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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

[공모전] 3D프린팅 크리에이티브 공모전 후기

 

인하공업전문대학 3D프린팅 크리에이티브 공모전(with 미리캔버스)

 

 

2022학년도 3D프린팅 크리에이티브 공모전 안내

<p class="a" style="margin: 0px; line-height: 160%; font-size: 1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color: black; text-align: left; word-break: keep-all;"><b><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serif;">2022</span></b><b><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www.inhatc.ac.kr:443

 

계기

 

고등학생 때 동아리로 3D프린팅을 했었다. 지금은 서비스 종료된 오토캐드에서 지원했었던 '123D Design' 툴을 이용해 모델링을 하고 직접 출력까지 해봤는데 만드는 것 자체를 좋아했고 혼자 집에서 다른 강의를 찾아볼 정도로 좋아했다. 대학교를 와서 교양으로 '3D프린팅' 수업을 들었는데 이때도 똑같이 123D Design을 사용했다. 그러다 학교에서 '3D프린팅 크리에이티브 공모전'이 있다는 걸 알고 신청했다.

 

 


아이디어

 

무엇을 만들지 고민하고 있었을 때 읽고 있었던 '메타버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헌트어킬러(Hunt A Killer)는 방탈출 메타버스를 구독 경제로 구현한 사례입니다. (생략)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사건을 선택하면, 사건에 관한 단서를 풀 수 있는 물건들을 담은 상자가 집으로 배달됩니다.
자신의 추리를 헌트어킬러에 보내서 용의자를 줄이고, 다시 상자를 받는 과정을 반복해서 최종적으로 범인을 잡아냅니다. 헌트어킬러 메타버스에서 구독자들은 가상의 탐정협회에서 장기간 미제 사건으로 보관 중인 케이스들을 해결하는 탐정의 삶을 살게 됩니다.
증강현실이라고 해서 꼭 하이테크를 동원하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현실에 무언기를 덧씌워서 사람들의 감각, 경험, 생각을 증강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끌 수 있는 가입니다.

- 책 '메타버스' 본문 중 인용

 

공모전 지원 내용 중 '3D프린터를 이용한 시제품 제작이 가능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 제품'으로 제출하면 되겠다고 생각해 메타버스를 키워드로 한 아이템을 기획했다. 그 결과 '구독형 알고리즘 보드게임'이 만들어졌다.

 

구독형 알고리즘 보드게임은 월 구독 형태로 이용하는 OTT 서비스를 보드게임에 적용한 형태인데. 구독을 통해 하나의 테마를 갖고 있는 보드게임을 선택하면, 한 달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이 집으로 배송된다. 마치 '헌트어킬러'의 핵심인 '방탈출 메타버스'를 보드게임으로 재현한다는 생각이었다. 알고리즘 보드게임은 보드판 위에 있는 본인의 말이 특정 위치로 도달할 수 있는 경로를 정해진 방향과 제한된 이동 횟수를 고려해 로직을 만드는 게임이다.

 


기획

 

구독형 알고리즘 보드게임을 만들기 위해 하나의 테마를 정해야 했고 그 테마에 어울리는 스토리도 짜야 했다. 이 보드게임은 아이들을 타깃으로 하기에 무엇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곧바로 해적을 떠올렸다.

 

캡틴 소로의 모험

캡틴 소로는 유명한 해적이다. 그는 해적임에도 정의롭고 동료애가 강하기로 유명했다. 인근 해적들에겐 그의 동료가 되는 것은 명예롭고 누구나 원하는 소망이었다. 소로는 최근에 얻은 지도를 연구하다 그것이 '천년의 보석'이 있는 곳을 가리키는 지도임을 알아챘다. 천년의 보석, 그 보석은 말 그대로 천년에 한번 만들어진다는 매우 희귀한 보석이었다. 사람은 물론 짐승의 발길도 닿지 않은 아득한 곳에 한줄기 햇빛을 받고, 달의 보살핌을 통해 조금씩 커지는 그 보석을 가지기 위해서라면 어떤 값이든 지불할 귀족들이 널렸다. 소로는 그 보석의 존재를 믿지 않았지만 지도를 통해 그 존재가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루빨리 모험을 나설 준비를 마쳤다. 소중한 동료들과 모험을 떠나기 전 만찬으로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긴 소로는 잠에 들었다.

눈을 뜬 소로는 본인이 배가 아닌 모래사장 위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상황 파악이 되기도 전에 동료들이 남긴 쪽지와 칼 한자루가 눈에 보였다. "선장님, 죄송하지만 그 보석은 저희의 몫으로 남기겠습니다."라고 적힌 쪽지 끄트머리에는 희마하게 "도와주세요"가 쓰여있다. 절망에 빠진 소로는 동료들이 본인을 배신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다고 소로는 포기할 수 없다. 배신을 당한 상황임에도 동료들을 믿었고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캡틴 소로는 무슨 일이 있든 모험을 포기하는 법이 없다.

 

스토리를 잡고 보드게임의 전체적인 형태와 진행 방향 등을 기획했다. 총 4가지 과정이 있었는데 각 과정마다 한 개의 보드판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음 과정으로 넘어 갈 수 있는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기획하다 보니 복잡해진 것 같아 보여서 사용자 시나리오를 흐름도로 표현했다. 덕분에 한눈에 들어오고 어떤 상호작용이 필요한지 파악이 쉬워졌다.

 

사용자 시나리오 흐름도

 


모델링

 

보드게임을 어떤 형태로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결국 하나의 블록은 6각형의 형태로 만들고 1개의 보드판에 총 19개의 블록이 연결된 형태로 디자인했다. 단순히 블록이 네모인 형태는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총 4개의 보드판마다 스토리를 입히고 미션을 기획하니 모델링 작업이 수월했다. 

 

보드게임의 최종 이미지

 

최종 모델링

 


출력

 

처음 몇번 시험 삼아 테스트를 해보니 잘 나와서 보드판 전부를 출력했다. 제출일까지 시간이 남길래 채색을 했는데...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

 

처참히 망했다. 제출도 못할 정도로 망쳐서 남은 시간 동안 다시 출력해야 했다. 시간도 없고 공모전에 참여한 팀마다 제한된 필라멘트 용량이 있어서 보드판 4개를 전부 출력하는 건 힘들었다. 그래서 알짜배기로 보드판 1개를 출력했다.

 


최종 제출

 

보드 블록을 연결시켜주는 작은 다리

 

최종 제출된 보드게임의 전체 사진을 지운 듯하다. 부분 사진만 있고 전체 사진이 없어 아쉽지만, 작고 귀여운 다리로 만족해야겠다.

 

결과 보고서 중 일부

- 작품 제작 배경(의도)
2021년도 2학기 때 '3D 프린팅' 수업을 들으며 알고리즘 보드게임 기획을 하게 되었다. 이번 작품은 알고리즘 보드게임의 두 번째 버전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재밌게 '컴퓨팅 사고'를 익힐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코딩 열풍'이 불면서 무작정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사람이 느는 와중, 정작 중요한 '컴퓨팅 사고'는 잊힌다. '컴퓨팅 사고'는 컴퓨터가 수행할 수 있게 문제를 정의하고 그에 대한 답을 기술하는 사고 과정 일체를 말한다. 이러한 사고를 재밌게 체험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 바로 '알고리즘 보드게임'이다.

- 작품 설명(우수성)
작품으로 제출하는 '알고리즘 보드게임'의 우수성은 먼저 디테일에 주목해야 한다. 육각형으로 구현된 각 보드 타일로 어떤 맵을 형상화했는지 알 수 있다. 불가사리와 조개가 들어간 보드 타일은 섬의 모래사장을 의미하고 외곽지가 나무로 둘러싸여 사용자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타일도 있다. 해당 타일은 '다리'가 놓인 곳을 통해서만 이동이 가능하다. 그리고 작은 사람 형태가 놓인 곳이 3곳 있는데, 들여다보면 사람마다 형체가 다르다. 이렇듯 타일마다 색다르고 디테일하게 구현된 점을 통해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알고리즘 보드게임'은 '장애물'이 있는데 보드게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드 말과 함께 판에 올려진 다른 보드 말을 볼 수 있다. 그 말이 바로 '장애물'로,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를 견제하거나 방해하는 데 사용된다. '장애물'을 이용한다면 매판마다 새로운 보드판이 구성될 수 있고 그에 따라 게임 진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장애물'은 변수이자 재미요소가 된다.
추가로 '알고리즘 보드게임'은 복잡한 규칙과 미션 및 힌트 카드 등 번거로운 아날로그적 일을 대신해 줄 수 있는 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앱까지 완성된다면, 지금의 작품인 '알고리즘 보드게임'과 형태가 달라질 순 있다.

 


결과

나 홀로 컴퓨터과인데 장려상을 받다니?!

 

장려상이다! 최/우수상보다 작지만 그래도 상을 받았다는 사실에 기쁘다.

 


소감

 

모델링한 보드판 전부를 제출하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뿌듯하다. 게다가 상을 받으니 더욱 기쁘다. 다음에는 아두이노나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해 생각 중인 걸 실체화해 공모전으로 제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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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3D프린터가 있다면 한번 이용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모델링을 잘할 자신이 없다면 사람들이 올려준 3D모델이 다양하고 많으니까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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